<부산일보> 추석맞이 ‘농축산물 할인’ 행사, 전통시장선 ‘대략난감’ >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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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추석맞이 ‘농축산물 할인’ 행사, 전통시장선 ‘대략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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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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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할인쿠폰 650억어치 제공
소비자 20~30% 할인 혜택 가능
대형마트선 계산대서 자동 할인
전통시장은 홈페이지서 쿠폰 발급
인터넷 소외 고령층엔 무용지물
구매 금액 환급 방식으로 변경해야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계획을 내놓았지만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전통시장에서 할인을 받기 어려운 구조여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14일 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계획을 내놓았지만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전통시장에서 할인을 받기 어려운 구조여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14일 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 계획을 내놨지만 방식이 까다로워서 고령층이 주로 찾는 전통시장에서
할인을 받기는 어렵다는 불만이 높다. 오히려 대형마트에서 할인을 받는 것이 쉽고 간단하게 돼 있어 누구를 위한 할인 행사인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다.

14일 농식품부와 해수부에 따르면 정부는 8월 15일부터 9월 12일까지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개최한다. 정부는 “추석 20대 성수품 가격을 1년 전 추석 가

격 수준으로 최대한 근접시키기 위해 할인쿠폰을 최대 650억 원 어치 역대 최대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할인쿠폰을 이용해 대형마트·온라인몰·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구입할때 20~30% 할인을 지원받는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의 경우 농축산물을 사고 계산대에서 계산할 때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해당마트 회원으로

가입만 돼 있으면 된다.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이나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쇼핑몰 25곳에서도 농축산물을 살 때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이

 발급돼 결제할 때 이를 곧바로 적용하면 된다.

 

문제는 전통시장에 농축수산물을 구입할 경우다. 온누리 전통시장’과 ‘온누리 굿데이’ 등 전통시장 온라인몰 3곳과 전통시장 배달앱 ‘놀러와요시장’에서

온라인 구매를 할 경우 1인당 3만 원 한도로 30% 할인을 지원한다. 홈페이지나 앱에서 할인쿠폰을 발급받아야 한다.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하는 소비자 역시도 제로페이앱에서 1인당 2만~4만 원 한도로 20~30% 할인된 가격에 모바일 상품권을 먼저 선구매한 뒤 전통시장

내 제로페이 수산·농할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방식은 온라인 구매에 익숙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고령층에겐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부산 북구 화명동 박 모 씨(78)는

 “재래시장에서 제수품을 거의 다 사는데 어떻게 할인을 받으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 같은 노인도 좀 쉽게 할인받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전통시장이라고 반드시 고령층만 찾는 건 아니다. 젊은층과 주부의 이용률도 높다. 그러나 역시 주고객층은 연령대가 높은 노인들일 수밖에 없다.

이들이 PC나 스마트폰 사용에 능숙하지 못한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전통시장 할인행사가 실제 물가 부담을 더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수산물은 내달 2일부터 열흘간 전통시장에서 당일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2만 원 한도) 해주는 식으로 부스행사가 열린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고령층도 손쉽게 할인을 받을 수 있어 농축산물도 동일한 할인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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